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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기초 가이드

뜨개질 실 굵기가 도안과 다를 때 대체 실 고르는 방법

by korilacream 2026. 10. 2.

오늘은 뜨개질 도안의 실과 굵기가 다를 때 어떤 기준으로 대체 실을 골라야 하는지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뜨개질 실 굵기가 도안과 다를 때 대체 실 고르는 방법
뜨개질 실 굵기가 도안과 다를 때 대체 실 고르는 방법

 

마음에 드는 스웨터나 카디건 도안을 발견했지만 도안에서 사용한 실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해외 도안이라 국내에서 같은 실을 판매하지 않거나, 이미 단종된 실이 사용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나 색상 때문에 다른 실을 사용하고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원작과 비슷해 보이는 실을 골라 바로 뜨기 시작하면 될 것 같지만, 의류 뜨개질에서는 실을 대체할 때 여러 가지 요소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실의 굵기가 달라지면 같은 바늘과 같은 코 수를 사용하더라도 게이지가 달라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완성되는 스웨터의 크기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안에서 10cm에 20코가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대체한 실로 10cm에 17코가 나온다면 도안의 코 수를 그대로 사용했을 때 옷이 더 크게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대체 실이 가늘어 10cm에 더 많은 코가 들어간다면 완성품이 작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실을 고를 때 단순히 굵기만 같으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의 소재와 길이, 무게, 탄성, 편물의 질감까지 완성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안에 적힌 실과 완전히 동일한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면 먼저 원작 실의 정보를 확인하고 비슷한 조건의 실을 찾은 뒤 게이지 스와치를 통해 실제 편물을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도안에 사용된 실의 굵기와 정보를 먼저 확인하기


대체 실을 고르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도안에서 사용한 원작 실의 정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도안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한 실의 제품명과 필요량, 권장 바늘 또는 실제 사용한 바늘, 게이지 등의 정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굵기 분류만 보고 대체 실을 선택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굵기 범주에 속하는 실이라도 제조사와 소재, 실의 구조에 따라 실제 두께와 편물의 느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의 굵기와 함께 확인하면 좋은 정보가 실의 무게와 길이입니다.


예를 들어 원작 실 한 볼이 50g에 100m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대체하려는 실도 50g에 약 100m라면 굵기를 비교할 때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작 실은 50g에 100m인데 대체하려는 실이 50g에 180m라면 같은 무게에 훨씬 긴 실이 감겨 있는 것입니다. 실의 소재나 구조가 동일하지 않으므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상당한 굵기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00g을 기준으로 길이를 환산해 비교하는 방법도 편리합니다.


원작 실이 50g에 100m라면 100g 기준으로는 약 200m입니다. 대체 실이 100g에 210m라면 길이만 놓고 봤을 때 비교적 비슷한 범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바로 대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실의 소재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울, 메리노울, 알파카, 면, 린넨, 아크릴 등은 각각 촉감과 탄성, 무게감, 드레이프가 다릅니다. 같은 길이와 무게를 가진 실이라고 해도 실제로 떠보면 편물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탄성이 있는 울 중심의 실로 제작된 스웨터를 탄성이 적은 식물성 섬유의 실로 대체한다면 게이지를 맞추더라도 완성된 옷이 원작과 같은 느낌으로 떨어진다고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실의 구조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가닥이 단단하게 꼬인 실과 비교적 폭신하게 만들어진 실은 같은 굵기로 분류되더라도 코의 선명도와 완성된 편물의 부피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체 실을 찾을 때는 제품에 적힌 굵기 명칭 하나만 확인하기보다 무게당 길이와 섬유 혼용률, 실의 구조 등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정보는 도안의 게이지입니다. 결국 스웨터의 크기는 실의 제품명이 아니라 실제로 그 실을 사용해 만들 수 있는 편물의 게이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 실은 굵기뿐 아니라 소재와 필요량까지 비교하기


원작과 비슷한 굵기의 실을 찾았다면 다음으로 실제 작품에 사용하기 적합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소재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도안에서 메리노울 100퍼센트 실을 사용했다고 해서 반드시 메리노울 100퍼센트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원작과 비슷한 결과를 원한다면 소재의 특성이 지나치게 다른 실을 선택했을 때 어떤 차이가 생길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스웨터에서는 편물이 몸을 따라 어떻게 떨어지는지, 형태가 얼마나 유지되는지, 완성된 옷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도 중요합니다.


특히 헤어감이 있는 실을 다른 종류의 매끈한 실로 대체하면 같은 게이지를 맞추더라도 완성품의 표면과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꽈배기처럼 코의 형태가 중요한 도안에서도 실의 구조에 따라 무늬가 보이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합사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도안에 한 종류의 실만 사용하지 않고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실을 한 가닥씩 잡아 함께 뜨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이 되는 실과 가느다란 헤어리한 실을 합사해 뜨는 방식입니다.


이런 도안을 하나의 실로 대체하려면 각각의 실 굵기만 따로 비교하기보다는 두 실을 함께 잡았을 때 만들어지는 최종적인 편물의 두께와 게이지, 질감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반대로 도안에서는 굵은 실 한 가닥을 사용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는 실을 두 가닥 합쳐 비슷한 두께를 만들고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역시 단순히 두 가닥이니까 굵기가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실제로 스와치를 떠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 실을 결정했다면 필요한 실의 양도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도안에 50g짜리 실 10볼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고 해서 대체 실도 반드시 10볼을 구입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마다 한 볼에 들어 있는 길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의 필요량을 비교할 때는 볼의 개수보다 전체 길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도안에서 사용하는 실이 한 볼에 100m이고 총 10볼이 필요하다면 도안에서 사용하는 실의 전체 길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00m × 10볼 = 1,000m


대체하려는 실이 한 볼에 125m라면 단순 길이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필요한 볼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000m ÷ 125m = 8볼


계산상으로는 약 8볼에 해당합니다.


다만 실제 사용량은 사이즈와 게이지, 실의 특성, 도안의 무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계산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실이 부족해 나중에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어느 정도 여유를 두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염색된 실은 생산 시기나 염색 로트에 따라 색상에 미세한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같은 작품에 사용할 실은 가능한 한 필요한 양을 한 번에 준비하는 편이 편리합니다.


대체 실을 고를 때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필요한 전체 길이를 기준으로 실제 작품에 들어가는 양과 비용을 계산하면 보다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대체 실로 게이지 스와치를 떠보고 최종 결정하는 방법


원작과 비슷한 굵기와 소재의 실을 찾았더라도 바로 스웨터를 시작하기보다 게이지 스와치를 먼저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실을 대체할 때 가장 중요한 최종 확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도안에서 4mm 바늘을 사용했으며 메리야스뜨기 10cm × 10cm의 게이지가 20코 × 27단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대체하려는 실을 같은 4mm 바늘로 떠본 결과 10cm에 20코가 나온다면 코 게이지는 도안과 일치합니다. 하지만 단 게이지가 25단으로 나온다면 세로 방향에서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10cm에 18코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대체 실로 만든 한 코의 폭이 도안보다 큰 상태입니다.


도안의 몸통이 200코라고 가정하면 원래 게이지에서는 예상 둘레가 약 100cm입니다.


200코 ÷ 20코 × 10cm = 100cm

 

하지만 내 게이지가 10cm에 18코라면 같은 200코의 예상 둘레는 약 111cm가 됩니다.


200코 ÷ 18코 × 10cm = 약 111cm


작은 스와치에서는 2코 차이지만 스웨터 전체에서는 약 11cm 차이로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체 실이 더 가늘거나 편물이 촘촘하게 만들어져 10cm에 22코가 나온다면 같은 200코의 예상 둘레는 약 91cm입니다.


200코 ÷ 22코 × 10cm = 약 91cm


따라서 실의 라벨에 표시된 굵기가 원작과 비슷하더라도 실제 게이지를 확인하지 않고 바로 스웨터를 시작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이지가 맞지 않는다면 바늘 크기를 조절해볼 수 있습니다.


10cm 안에 도안보다 많은 코가 들어간다면 편물이 상대적으로 촘촘하다는 의미이므로 조금 더 굵은 바늘을 사용해 다시 스와치를 떠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도안보다 적은 코가 들어간다면 편물이 상대적으로 크게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조금 더 가는 바늘을 시험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이지 숫자를 맞추기 위해 바늘 크기를 지나치게 변경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훨씬 굵은 대체 실을 선택한 뒤 도안 게이지를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작은 바늘을 사용하면 숫자는 비슷해지더라도 편물이 지나치게 빽빽하고 뻣뻣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가는 실을 큰 바늘로 느슨하게 떠서 코 게이지를 맞추면 코 사이가 과도하게 벌어지고 원작보다 성근 편물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와치를 확인할 때는 게이지 숫자뿐 아니라 편물의 촉감과 밀도, 무늬가 보이는 모습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탁 전후의 변화도 확인해야 합니다.


스웨터는 완성한 뒤 실제로 세탁하게 되므로 스와치 역시 사용할 실의 관리 방법에 맞게 세탁한 후 충분히 말리고 다시 게이지를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에 따라 세탁 후 편물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세탁 전에는 10cm에 20코가 정확하게 나왔지만 세탁 후 편물이 늘어나면서 10cm에 19코가 된다면 완성된 스웨터 역시 세탁 후 크기가 달라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체 실을 선택할 때는 결국 세 가지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먼저 도안에 사용된 원작 실의 굵기와 무게당 길이, 소재와 게이지를 확인합니다. 그다음 비슷한 조건을 가진 후보 실을 찾아 필요한 전체 길이와 특성을 비교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사용할 바늘과 대체 실로 스와치를 만들어 도안 게이지와 편물의 느낌을 확인합니다.


뜨개질 도안에 사용된 실을 구하지 못했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작품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비슷하게 생긴 실이나 라벨에 같은 굵기로 표시된 실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스웨터나 카디건처럼 정확한 사이즈와 착용감이 중요한 작품에서는 작은 게이지 차이가 완성품 전체에서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재가 크게 달라지면 크기는 비슷하더라도 원작과 다른 질감과 실루엣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체 실을 고를 때는 실의 굵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무게당 길이와 소재, 필요한 총 길이, 도안 게이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직접 만든 게이지 스와치가 가장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됩니다.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더라도 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조건을 비교하고 스와치를 확인하면 실을 상당량 사용한 뒤 원하는 결과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익혀두면 도안의 원작 실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실 가운데 적절한 대체 실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