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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기초 가이드

스웨터를 다 떴는데 사이즈가 안 맞을 때: 블로킹으로 조절할 수 있는 범위

by korilacream 2026. 10. 3.

오늘은 스웨터 사이즈가 맞지 않을 때 블로킹으로 어느 정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지, 어떤 경우에는 수정이 가능하고 어떤 경우에는 다시 뜨는 방법을 고려해야 하는지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스웨터를 다 떴는데 사이즈가 안 맞을 때: 블로킹으로 조절할 수 있는 범위
스웨터를 다 떴는데 사이즈가 안 맞을 때: 블로킹으로 조절할 수 있는 범위

 

오랜 시간 공들여 스웨터를 완성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생각했던 사이즈와 다르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가슴둘레가 조금 작거나 몸통과 소매가 짧을 수도 있고, 반대로 예상보다 전체적으로 넉넉하게 완성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다시 전부 풀기 전에 시도해볼 수 있는 과정이 블로킹입니다.


블로킹은 완성한 편물을 물에 적시거나 세탁한 뒤 형태를 정돈하여 말리는 과정입니다. 편물의 코를 고르게 정리하고 원하는 치수에 가깝게 형태를 잡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스웨터를 완성한 후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블로킹을 하면 작은 스웨터를 원하는 만큼 크게 만들거나 지나치게 큰 스웨터를 한 사이즈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실의 소재와 편물 조직, 게이지 등에 따라 블로킹 후 변화하는 정도가 다르고 조절할 수 있는 범위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이즈가 맞지 않는 원인이 게이지 차이에서 발생했다면 블로킹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완성된 스웨터의 어느 부분이 얼마나 맞지 않는지 먼저 확인하고, 사용한 실이 블로킹 후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로킹을 하면 스웨터 사이즈가 달라지는 이유


블로킹은 뜨개질 작품을 완성한 뒤 편물의 형태와 코를 정돈하는 과정입니다. 방법은 사용하는 실과 작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스웨터에서는 실의 권장 관리 방법에 맞춰 물에 적시거나 세탁한 후 원하는 형태로 펴서 말리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웨터를 뜨는 동안에는 바늘과 손의 움직임에 의해 각각의 코에 일정하지 않은 장력이 남을 수 있습니다. 블로킹을 거치면 편물이 물에 젖었다가 마르는 과정에서 코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체적인 조직이 정돈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편물의 가로와 세로 길이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웨터를 완성한 직후에는 가슴둘레가 100cm였는데 세탁과 블로킹 후 103cm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사용한 실과 조직에 따라 처음보다 치수가 작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블로킹은 단순히 스웨터를 세탁하는 과정이라기보다 완성된 편물의 최종적인 형태와 치수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실이 블로킹 후 같은 방식으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울을 비롯한 동물성 섬유와 면이나 린넨 같은 식물성 섬유, 아크릴 등의 합성섬유는 각각 물과 열에 반응하는 성질이 다릅니다. 같은 울 계열이라도 실의 가공 방식과 혼용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웨터가 작게 완성되었다고 해서 물에 적신 다음 강하게 잡아당겨 말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편물이 어느 정도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억지로 늘리면 코 모양이 변하거나 조직이 지나치게 성글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하게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 방법은 스웨터를 뜨기 전에 만든 게이지 스와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세탁 전 스와치의 가로 길이가 20cm였는데 세탁 후 21cm가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세탁 후 가로 방향으로 약 5퍼센트 늘어난 것입니다.


이런 기록이 있다면 같은 실과 바늘, 같은 조직으로 만든 스웨터도 블로킹 후 어느 정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와치를 세탁했을 때 거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았다면 완성된 스웨터만 블로킹해서 큰 폭으로 사이즈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게이지 스와치를 만들 때 세탁 전 게이지만 측정하지 않고 실제 완성품과 비슷한 방식으로 세탁한 뒤 다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블로킹은 잘못된 사이즈를 완전히 바꾸는 작업이라기보다 편물의 최종적인 형태를 안정시키면서 실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치수를 어느 정도 정돈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거나 큰 스웨터를 블로킹으로 얼마나 조절할 수 있을까?


완성된 스웨터가 조금 작다면 블로킹 과정에서 원하는 치수에 맞춰 형태를 정돈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몇 cm까지 늘릴 수 있는지를 모든 스웨터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은 없습니다.


사용한 실과 편물의 조직, 원래 게이지와 세탁 후 변화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완성 가슴둘레가 100cm인데 자신이 원하는 치수가 102cm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가슴둘레 전체에서 2cm 차이가 납니다.


스웨터를 평평하게 놓았을 때는 앞뒤를 합한 전체 둘레가 아니라 단면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가슴 단면에서는 약 1cm의 차이에 해당합니다. 사용한 실과 조직이 블로킹 후 어느 정도 늘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형태를 정돈하면서 원하는 치수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완성 가슴둘레가 90cm인데 원하는 치수가 105cm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전체 둘레에서 15cm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블로킹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억지로 넓게 고정하면 가슴둘레는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도 코가 옆으로 심하게 벌어지거나 세로 길이가 함께 변하는 등 원래 의도했던 편물의 형태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길이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매가 약간 짧거나 몸통의 총기장이 조금 부족하다면 블로킹 과정에서 세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형태를 정돈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매가 손목보다 훨씬 위에서 끝날 정도로 짧다면 블로킹으로 필요한 길이를 모두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가로와 세로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편물을 가로 방향으로 많이 늘리면 세로 방향이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있고, 세로로 강하게 당기면 폭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둘레를 늘리겠다는 생각으로 옆으로 지나치게 잡아당기면 몸통 길이와 전체 실루엣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웨터가 크게 완성된 경우에도 블로킹만으로 원하는 만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블로킹은 일반적으로 편물을 원하는 형태로 정돈하는 작업이지 큰 옷을 자유롭게 축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특히 이미 게이지가 크게 나온 상태에서 스웨터 전체가 한 사이즈 이상 넉넉하게 완성되었다면 단순히 작게 모아서 말리는 것만으로 영구적으로 해당 크기를 유지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세탁 후 수축하는 특성을 가진 실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높은 온도나 강한 마찰을 가해 스웨터를 줄이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울 소재는 잘못 세탁하면 펠팅이 발생하면서 편물의 질감과 형태 자체가 변할 수 있습니다. 한번 심하게 수축하거나 펠팅된 편물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블로킹으로 조절 가능한 범위를 특정 숫자로 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스와치가 세탁 전후 얼마나 변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스와치가 세탁 후 가로와 세로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 완성품 역시 블로킹으로 큰 사이즈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반대로 스와치에서 일정한 변화가 확인되었다면 그 비율을 참고해 완성된 스웨터의 최종 치수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블로킹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 확인해야 할 부분


스웨터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먼저 어디가 맞지 않는지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입어보고 작다고 느끼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가슴둘레와 몸통 길이, 소매 길이, 밑단 폭 등을 줄자로 측정합니다. 그리고 원래 도안의 완성 치수와 자신의 목표 치수를 비교합니다.


예를 들어 도안의 완성 가슴둘레는 100cm인데 실제 완성된 스웨터가 92cm라면 단순한 블로킹 문제가 아니라 게이지가 도안과 상당히 달랐을 가능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안의 게이지가 10cm에 20코인데 자신의 실제 편물은 10cm에 22코였다면 같은 코 수를 사용해도 완성품의 폭이 작아집니다.


도안에서 몸통 전체가 200코라면 도안 게이지 기준 예상 둘레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코 ÷ 20코 × 10cm = 100cm


하지만 실제 게이지가 10cm에 22코라면 예상 둘레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코 ÷ 22코 × 10cm = 약 90.9cm


이 정도 차이라면 블로킹으로 100cm까지 억지로 늘리는 것보다 게이지 차이가 사이즈 문제의 원인이었다는 점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게이지는 거의 맞는데 소매만 2cm 정도 짧거나 몸통의 길이가 조금 부족한 경우라면 전체 스웨터를 다시 뜨기 전에 블로킹 후 치수를 확인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스웨터를 블로킹할 때는 먼저 실의 라벨에 표시된 세탁 및 관리 방법을 확인합니다. 실이 물세탁 가능한지, 어떤 온도를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소재에 적합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에 적신 편물은 무게 때문에 쉽게 늘어날 수 있으므로 들어 올릴 때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기를 제거할 때 편물을 강하게 비틀어 짜면 형태가 변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원래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이후 평평한 곳에 스웨터를 놓고 목표 치수를 확인하면서 형태를 정돈합니다.


가슴둘레를 확인하려면 스웨터를 평평하게 놓은 상태에서 겨드랑이 아래의 가슴 단면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표 가슴둘레가 100cm라면 단면은 약 50cm가 됩니다.


이때 한 부분만 강하게 당겨 목표 숫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몸통과 어깨, 소매의 전체적인 비율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마른 후에는 다시 치수를 측정합니다. 젖어 있는 동안에는 원하는 크기로 보였더라도 마르면서 어느 정도 원래 형태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킹 후에도 사이즈 차이가 크다면 작품의 구조에 따라 일부를 풀어서 다시 뜨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탑다운 스웨터의 몸통이나 소매가 짧고 해당 부분의 끝에서 작업을 마무리한 구조라면 코막음을 풀고 길이를 추가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어깨나 요크 자체의 크기가 맞지 않는다면 단순히 밑단이나 소매를 몇 단 추가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이즈가 크게 완성된 경우에도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시작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전체 게이지가 도안보다 느슨했다면 몸통뿐 아니라 어깨와 소매통 등 여러 부분이 동시에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블로킹은 잘못된 사이즈를 자유롭게 바꾸는 만능 해결 방법은 아닙니다. 편물의 코를 정돈하고 실의 특성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작은 치수 차이를 조정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완성된 스웨터가 조금 작거나 길이가 약간 부족하다면 바로 풀기 전에 사용한 실의 특성과 스와치의 세탁 전후 변화를 확인하고 블로킹 후 최종 치수를 측정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한 사이즈 이상 차이가 나거나 어깨와 가슴둘레처럼 옷의 기본 구조 자체가 맞지 않는다면 블로킹만으로 해결하려고 무리하게 늘리거나 줄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웨터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크기의 게이지 스와치를 만들고 실제 완성품과 같은 방법으로 세탁한 뒤 게이지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세탁 전과 후의 가로와 세로 치수를 기록해두면 완성된 스웨터가 블로킹 과정에서 어느 정도 변할지도 예상하기 쉬워집니다.


이미 스웨터를 완성했다면 우선 현재 치수와 목표 치수의 차이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차이가 실과 편물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범위라면 블로킹을 통해 형태를 정돈해볼 수 있고,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면 일부를 다시 뜨는 방법이 오히려 완성된 스웨터의 형태와 착용감을 유지하는 데 적합할 수 있습니다.